[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신앙은 사랑과 증거를 통해 전해집니다”


“신앙을 전하는 것”은 “추종자(개종자)가 되는 것”이라거나, “이 축구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 혹은 “이 문화센터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찾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사랑으로 증거하는 것이다.

이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5월 3일 산타 마르타의 집 아침미사 강론에서 나눈 묵상이다. 교황은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 신자들에게 보낸 서간의 한 대목에 대한 설명으로부터 시작한 강론에서 “신앙은 단순히 ‘신경’(신앙 고백)을 암송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 안에서 표현된다”고 명확하게 설명했다.

신앙은 주는 게 아니라 낳는 것입니다

신앙을 전하는 것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으며,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 마음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교리서, 혹은 일부 개념들을 기계적으로 이해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은 “어머니”이며 “믿음의 자녀들을” 낳는 교회와 마찬가지로, “신앙을 전파하는데 결실을 많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앙을 전하는 것은 정보를 제공하는 게 아니라,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 안에 마음을 두는 것입니다. 신앙을 전달하는 것은 ‘이 교리서를 받아서 공부하십시오. 그러면 세례를 주겠습니다’처럼 기계적으로 할 수 없습니다. 그렇게 할 수 없습니다. 신앙을 전달하는 것은 다른 여정입니다. 곧, 우리가 받은 것을 전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그리스도인의 도전입니다. (이 도전은) 신앙을 전달하는 데 결실을 많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또한 교회의 도전이기도 합니다. (교회가) 풍요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며, 신앙 안에서 자녀들을 낳는 것 입니다.”

애정을 통해 신앙이 전해집니다

교황은 할머니에게서 어머니에게로, 사랑의 향기 가득한 분위기 안에서, 세대를 거쳐 전해지는 신앙의 전승을 강조했다. 신앙고백은 말뿐만 아니라, “애정”과 “사랑”, 심지어 “사투리”를 통해서도 전파된다. 교황의 말 안에는 또한, 거의 두 번째 어머니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돌보미들’을 위한 공간도 찾아볼 수 있다. (어린이들의) 성장을 도우며, 정성을 다해 신앙을 전하는 ‘돌보미들’(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의 경우가 점점 더 흔해지고 있는 추세다.

교회는 매력으로 자랍니다

그러므로, 신앙 전승의 첫 번째 태도는 분명 사랑이다. 그리고 두 번째 태도는 증거다.

“신앙을 전하는 것은 추종자(개종자)가 되는 게 아닙니다. 전혀 다른 것입니다. 그보다 더 큰 것입니다. 하나의 축구팀을 응원하는 사람들을 찾는다거나, 하나의 문화센터를 지원하는 사람들을 찾는 게 아닙니다. 물론 (어떤 단체를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것은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추종자가 되는 것은 신앙을 위한 것이 아닙니다. 이에 대해 베네딕토 16세 교황님께서도 다음과 같이 말씀하신 바 있습니다. ‘교회는 개종에 의해서가 아니라 매력에 의해 성장합니다.’ 신앙은 매력, 곧 증거에 의해서 전해집니다.”

증거는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일상의 삶에서 우리가 믿는 바를 증거하는 것은, 주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며, “하느님의 눈 앞에서” 우리를 정의롭게 한다.

“증거는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호기심을 불러 일으킵니다. 성령께서 그 호기심을 받아들여, 그 사람 안에서 일을 시작하십니다. 교회는 매력을 통해 믿게 되고, 매력으로 성장합니다. 그리고 신앙의 전파는 순교에 이르기까지의 증거를 통해 이뤄집니다. 우리가 말하는 것과 우리 삶의 일관성을 볼 때 항상 호기심이 생겨 납니다.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사는가? 왜 다른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사는가?’ 이 호기심은 성령께서 취하셔서 앞으로 가져가시는 씨앗입니다. 신앙의 전파는 우리를 정의로운 사람으로 만들고, 우리를 정의롭게 합니다. 신앙은 우리를 정의롭게 하며, (신앙을) 전파하는 것 안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진정한 정의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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